중국 출장 후기

2주간의 중국출장을 마무리하고 베를린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면서 글을 적고 있다. 상하이에서 베를린으로 가는데 안타깝게 직항이 없고 파리를 경유해서 간다. 항로를 보니 베를린을 지나가는데 6시간정도 시간 낭비인 것 같다. 어쩔수 없이 넉두리만 하고 있다.. ㅠㅠ

중국 상하이 -> 프랑스 파리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이번 출장은 그동안 갔던 출장중과 비교하면 제일 책임감도 컸고, 어려운 일들도 많았고, 배운것도 많았고 성과도 많았던 출장이다.

 

첫날은 중국의 여러 전기차들을 실제 타보고 조작해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인포테인먼트의 경우 동일한 SoC를 쓰는데 성능이 훨씬 좋고 안정성도 상당히 좋았다.

개발 속도며 기능도 상당히 훌륭했다. 중간중간 이런 OEM들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업체와도 미팅을 했는데 잘하기도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속도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느낌도 살짝 들었다.

 

둘째날부터 본격적으로 실제 개발과 여러가지 논의가 이루어졌다. 우리팀은 중국R&D, 인도R&D, 베를린R&D로 7-8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번에 중국으로 모두 불러서 처음으로 대면했다. 첫주부터 중국 개발자들과 SoC 개발자들과 같이 잘 해보려고 했지만 준비가 안되서 좀 어려웠다.

크게 2가지 미션으로 갔는데 그중 첫번째 미션이 삐그덕거리기 시작한 것이였다. 내부적으로도 힘들었고 다행히 금요일에 협업을 시작했고 조금씩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두번째 태스크는 HMI, Vehicle 통신 관련된 부분인데 하나는 잘 되었지만 다른 부분이 베를린 개발자들과 함께 하는 부분이라서 협업이 너무 어려웠다.

 

결과적으로 첫번째 미션을 100% 완수는 못했지만 협업 셋업 및 일부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두번째 태스크는 차량에서 잘 데모를 했고 Speech까지 함께 해서 최종적으로 잘 마무리했다.

마지막날에 TOP Management에게 데모하는데 전날 수정한 부분이 잘 동작을 안해서 애를 먹기도 했다.

 

이번에 앞으로 방향성에 대한 큰 결정이 이루어졌고 3주간의 겨울 휴가가기전 2주 동안 내년 2월까지 마무리해야할 일들을 팀들과 논의해야한다.

 

전체적으로 팀내의 갈등을 해결하고, 프로젝트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다가 문제가 생기면 상황을 대처해 가는 능력, 다른 조직/회사와의 협업 방법 및 소통 능력 등을 실제로 많이 문제를 겪고 해결해 나가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매니저와 이부분을 조금씩 이야기했고 매니저가 6개월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배울것들을 2주에 다 느낀 것 같다고 커멘트를 남겼다.

 

중국은 처음인데 느낌은 한국과 분위기는 비슷하면서 문화적으로 좀 발전을 더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IT나 전기차, SDV 쪽에서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도 느꼈다. 많은 부분은 우리가 배워야할 것도 있어서 돌아가서 follow up을 해야할 것 같다.

 

마지막날에 데모도 하고 발표도 잘 마무리해 성공적인 2주간의 중국 워크샵이 된 것 같아서 좋았고 한국 동료분이 아주 좋은 여기서만 경험해 볼 수 있는 식당을 데리고 가서 밥을 사줘서 너무 특별한 경험과 함께 중국 출장을 마무리했다.

 

상하이 도시의 느낌은 한국과 많이 비슷했고 표지만도 한국어가 아닌 중국어로만 바뀐 느낌이다. 안타까운건 영어가 많이 안통한다는 점이다. 상하이가 International하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택시, 거리, 식당 등에서는 거의 영어는 안통했고, 심지어 호텔에서도.. 비행기 (중국동방항공) 안에서도 좀 어려워하는 느낌이였다. 그래도 번역기 등을 통해 다들 소통하려고 하는 분위기는 좋았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그동안 못읽은 AEM (Automotive Electronics Magazine)을 다 읽었고 이제 파리에 도착 1시간 전인데 이렇게 정리하는 글을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