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특히 베를린은 집을 구하기 엄청 힘들다. 지금도 그렇지만 필자가 2009년 처음 독일에 와서 집을 구할 때 수십군데 지원을 하고 지원할 때 월급 명세서, Schufa(신용정보조회 즉 독일에서 미납이나 내 신용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서류), 집값 체납이 없다는 증명서 (이전 집주인에게) 등 가능한 많은 서류를 집주인에게 줘서 월세를 잘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어떤 친구들은 편지까지 쓴다. 결국 결정은 집주인 마음이다.
그리고 결정이 되면 집주인의 제시 조건에 큰 이견 없이 대부분 수락할 수 밖에 없는, 임대인이 약자가 된다. 그 중 하나가 Index Miete이다. Index Miete는 정해진 공식적인 지표 (물가 상승률)에 따라 집값을 1년에 한번 또는 특정 조건 (필자의 경우 5% 이상 지표가 오를 때)이 될 때 올릴 수 있는 조건이 명시되어 있다.
그 지수는 독일 정부에서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 물자지수 (Verbraucherpreisindex)와 연결되어 있다. https://www.destatis.de/DE/Themen/Wirtschaft/Konjunkturindikatoren/Preise/kpre510.html#250156 에서 매달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23년 3월에 계약했고 5% 이상 오를 때마다 집값이 오른다고 가정하면 이때의 지수가 116.1 Punkte 였고, 이 값 대비 5% 이상이면 집주인이 바로 레터를 보내 집값을 올린다. 현재 2024년 6월이고 119.4 Punkte이니 계산해보면 2.8%가 올랐고 5%가 안되었기 때문에 다음 달을 집주인은 기다린다.
코로나 때 엄청나게 올라 필자는 5% 한번, 10% 한번씩 3년만에 집값이 엄청 올랐다. 계산은 모두 정부에서 발표한 소비자 물가지수를 통해서이다.
가장 부러운건 40년 전 이 집이 지어졌을 때 들어왔던 옆집 할머니이다. 그때는 Index Miete라는 개념도 없었고 계약기간도 평생이다. 집주인이 가장 싫어할 만한 타입이다. 필자도 계약기간은 무제한이지만 Index에 따라 집값이 계속 오른다. 다들 이야기하는 내 월급만 그대로이고 모든것이 오르는 .. ㅠㅠ
아무튼 지금은 코로나 이후 약간은 안정기이니 조금씩 오르길 기대해야겠다. 가끔 -가 되기도 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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