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6년차이고 그동안 한국에 3번 다녀왔다. 두번은 겨울 한번은 코로나 때 자가격리 2주를 하면서 여름.. 이제 내년에 오랜만에 휴가차 가려고 하는데 여름이 갈지 겨울에 갈지 너무 고민이 많다.
각각에 대한 장단점이 있어서 너무나도 결정하기 어려웠다. 개인적으로 휴가는 1년에 30일이고 장기간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딸아이 방학이 여름 8주 정도이고 겨울은 3주라서 이때가 아니면 봄 Easter 방학 2주.. 좀 짧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독일에 온지 초반에는 매년 한번은 가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 가고 싶어했다. 그런데 이제 적응이 됬고 독일 근교 유럽의 좋은 여행지가 너무 많아서 방학때 여기저기 가다 보니 한국이 많이 그립지는 않다. 그래서 2-3년에 한번씩 부모님을 뵙고 지인을 만나는 겸해서 가는게 좋지 않을까 아내와 이야기를 했다.
이제 내년에 가족 행사겸 방문하려고 하는데 여름 vs 겨울 너무나도 큰 고민이 된다. 특히 작년 여름에 엄청 더웠다고 들었고, 올해는 더 더워서 거의 나가면 사우나라는 이야기까지 들어서 덜컥 겁이 났다. 반면 지낼만하다라는 분들도 있다. 각 장단점을 정리해봤다.
여름 한국 방문
장점
- 딸아이 방학이 길어서 1달 이상 길게 한국에 방문할 수 있다.
- 부모님들과 함께 여행을 다닐 수 있다. (겨울은 좀 제한적이다.)
단점
- 너무나도 덥다고 들었다. 7월에는 장마, 8월에는 무더위...
- 독일의 좋은 여름 날씨와 주변에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
- 휴가를 많이 쓰면 봄, 가을에 여행하는데 약간 제약이 있다.
겨울 한국 방문
장점
- 해를 보기 힘든 겨울, 해가 짧은 겨울을 피해 우울함을 한국 방문으로 인해 덜 수 있다.
- 가족과 연말, 새해를 지낼 수 있다.
- 휴가를 짧게 써서 봄, 여름, 가을에 더 많이 놀러다닐 수 있다.
단점
- 3주가 좀 짧다는 느낌도 있다. 그리고 꽉 채워가면 딸아이 방학기간이 정확히 맞아 돌아와서 시차적응이 걱정이 된다.
- 추워서 밖에 돌아다니는데 제한이 있다. (여름은 여름대로 덥고, 겨울은 겨울대로 춥다 ㅠㅠ)
그래서 나름 현재까지 내린 결론은 내년 겨울에 한국에 방문하는 것이다. 내년 봄에는 이집트, 여름에는 오스트리아 빈 (EKC - Europe Korea Conference) 참여할 예정이여서 이 일정도 약간 고려가 되었다. 그리고 너무 오래 한국에 가도 부모님과 우리 서로 부담이 될 수 있어서 아쉽지만 이렇게 정한 것도 있다. 점점 더 한국은 여름 날씨가 동남아처럼 되간다는 소식을 듣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힘들 것이라고 하는 예측도 한 몫했다. 참 어렵게 내린 결정이다. 물론 또 변할수도 있고.... 누가 알겠나. 비행기표 끊기 전까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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