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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해외 (독일) 취업 방법 및 연봉

chbae 2024. 6. 1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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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2019년 2월 중순에 한국에서 독일 베를린으로 와서 이제는 6년차 베를리너인 임베디드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이다. 한국에서는 약 10년 정도 임베디드 리눅스를 가지고 가전제품을 만들었고 이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최근 벤츠 E클래스에 들어가는 제품을 출시하였다.

 

이 글에서는 그동안 필자가 듣고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어떻게 독일에 취업을 할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들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참고로 필자는 서류, 기술 인터뷰에 들어가 팀 동료들을 채용하는데 관여했고 작년에는 ANU (임시직) 채용에 관여하였다. 또한 Wolfsburg에서 운영중인 SEA:ME 프로그램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 사회 초년생들에게 멘토로써 조언도 하고 있다.

독일 취업 경로

독일 뿐만이 아니고 국내/해외 취업 경로는 다들 비슷한 것 같다. 약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관심 있는 기업의 채용사이트
  • Linkedin 과 같은 소셜 사이트를 통한 컨텍 (담당회사 HR, 헤드 헌터 등)
  • 오픈소스 컨퍼런스, 오픈소스 활동을 통한 컨텍
  • 지인찬스

첫번째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는 대부분 경력자들에 관련된 것 같다. 그중 가장 확률이 높은 것이 지인찬스이다. 아무리 채용 프로세스가 좋아도 그 기간에 쉽게 좋은 지원자를 찾기란 정말 어렵다. 그렇기에 같이 일했던 동료, 신뢰할 만한 지인의 추천이 오면 높은 확률로 인터뷰까지 진행되는 것을 많이 보았다.

 

독일도 그렇고 해외 취업에서 그 나라가 아닌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바로 채용 사이트에서 지원해서 합격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Junior 경력을 가지고 그 것을 바탕으로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나라에서 대학을 졸업했으면 인턴을 한 후 그 회사에서 실력을 발휘한 후 포지션이 오픈되면 그 자리에 채용되기도 한다. 인턴이라고 다 채용되는 것은 아니고 인턴할 당시에 관련 팀의 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주어야 한다. 최근 필자의 팀에도 오픈된 포지션이 있었지만 인턴을 채용하지는 않았다.

 

필자와 같은 경우는 Linkedin을 통해 현 회사의 HR이 컨텍을 한 후 면접을 통해 온 케이스이고, 여러번 헤드 헌터를 통해 해외에 있는 회사와 인터뷰 및 최종 오퍼까지 받기도 했었다.

 

또한 한국에 있는 지인들을 현 회사로 추천해서 3명 정도가 취업해 같이 일하고 있다. 이 경우 여러 힘든 스토리도 있었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합격해서 잘 근무하고 있다.

연봉 협상

glassdoor에 워낙 다양한 회사의 연봉 정보가 나와 있어서 참고하면 좋다. 필자의 경우 연봉에 대한 오퍼를 받았고, 이전 직장에서 받았던 원천징수 이런것들을 근거로 제시해서 협상을 시도하려 했으니 잘 안됬다. 그래서 결국 처음 오퍼 받은대로 왔고 와서 보니 엄청나게 높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작지도 않았다.

 

처음 해외로 넘어올 때는 약간 감수해야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승진을 하던, 다른 회사 이직을 해서 올리던, 또는 오퍼를 받아서 현 회사와 협상을 하던 여러가지 방법으로 연봉을 올릴 생각을 해야한다. 그렇지 않고 가만히 있다간 그냥 매년 물가상승률보다 적은 연봉상승률을 얻게 된다.

 

이직기회가 있을 때는 카운터 오퍼가 있으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협상을 할 수 있다. 당연히 독일 내에서 이직을 할 때는 이전 직장의 연봉을 바탕으로 협상을 많이 한다. 이때 다른 회사의 오퍼가 있으면 그것과 비교해서 더 좋은 오퍼를 받을 확률이 높다.

 

필자의 회사와 같은 경우 직급별 연봉 범위가 있고 대부분 그 직급의 아래쪽 연봉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 물론 말하기 나름이고 협상의 능력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크게 달라지진 않는 것 같다.

 

https://www.glassdoor.com/Salary/MBition-Berlin-Salaries-EI_IE2337534.0,7_IL.8,14_IM1020.htm 에 보면 필자의 회사에 연봉이 대충 나와있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지만 결국 협상하기 나름이다.

 

필자 회사의 개발자 Path 는 Software Engineer -> Senior -> Expert -> Principal -> Senior Principal 로 되어 있고 각 단계별로 Promotion이 이루어지고 연봉 및 보너스 %가 달라진다.

정리

IT업종인 경우 독일은 미국에 비해서 일자리만 잡으면 비자가 거의 대부분 나오기 때문에 훨씬 더 오기 쉬운 나라이다. 취업경로는 다양하다. 경력자인 경우 인맥을 통한 이직이 제일 확률이 놓고 그렇지 않더라도 채용사이트에 가서 넣고 그때는 Fit이 정말 잘 맞아야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또는 Linkedin과 같은 소셜에서의 컨텍, 컨퍼런스에서 또는 오픈소스에서 올라온 공고문들도 많은 도움이 된다.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의 경우는 약간 경력을 쌓던가 인턴을 지원해서 그 회사에서 일의 성과를 인정받고 운이 좋게 포지션이 오픈되어야 한다. 인턴은 솔직히 비자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약간 어려운것 같다. 그래도 해외에 있는 SEA:ME, 42Berlin, 42Wolfsburg 등과 같은 교육기관에서 코딩 학습을 하고 이런 곳들을 통해서 인턴의 기회를 찾아 해외 취업을 향해 가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멘토링을 하고 있는 학생들도 이런 방법으로 좋은 기회를 얻어 인턴십을 하고 있다.

 

물론 모든 것에는 실력이 밑바탕이 되어야한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한국에서 개발자로 일한 분들은 언어만 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