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팀 내에서 채용은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이다. Hiring manager, HR 도 이 부분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팀원들도 함께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다. 모두가 그렇게 인지하면 좋겠지만 가끔은 팀원 입장에서 이 일은 시간 낭비나, 우선 순위가 낮은 일로 치부되기도 한다. 피부로 와닿는 성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팀원으로써 채용에 참여하는 부분은 서류 Screening, 코딩 테스트 리뷰, 기술 인터뷰이다.
일단 Management로부터 신규 FTE 승인을 받고 나면 Hiring 프로세스가 시작된다. 그 시작은 JD (Job Description) 작성이다. Hiring manager (보통 팀 매니저/Lead)가 리딩하고 Senior 개발자와 함께 작성한다. JD에는 팀에서 필요한 기술 스택, 경험 등을 이상적인 것들을 모두 적어 놓는다. 이상적인 요구사항이기 때문에 일부 핵심적인 부분이 맞으면 지원하기를 권장한다. 무턱대고 아무런 경험이나 연관이 없는데 지원하는 것은 서로에게 시간 낭비이다. 지금도 그런 부분 때문에 참 시간을 많이 소비하고 있다. 서류 Screening에서 거의 80-90%는 탈락을 시킨다.
정말 가고 싶은 회사라면 JD를 보고 내 경력과 경험을 맞춰서 이력서와 CV (Cover Letter)를 작성하기를 추천한다. 회사에서 다양성도 중요시 하기 때문에 동일한 기술과 인성을 가진 후보자라면 이 부분을 Hiring manager는 고려하기도 한다.
서류 이후 간단한 코딩이나 객관식/주관식 문항이 담긴 Codility 테스트를 진행하고, Senior 개발자들이 결과를 리뷰하여 기술 인터뷰를 진행할지 결정하게 된다. 이 부분도 주관적인 부분이 많이 들어가고 이력서와 함께 고려하기도 한다.
솔직히 1시간의 기술 인터뷰에서 모든 것을 다 알아보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코딩 테스트가 필요한 경우 Live 코딩 테스트를 같이 진행하기도 한다. 기술 인터뷰는 Senior 개발자들이 주로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며 Hiring manager도 같이 들어와 전체적인 인성, 분위기, 열정 등을 보고 판단한다. 팀마다 다르겠지만 팀원들 전부가 들어가기도 하고 일부만 들어가기도 하지만,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결정은 인터뷰를 진행한 동료들이 모두 같이 한다. 한사람이라도 강력하게 반대를 한다면 진행을 안한다.
최종 단계로 Head 인터뷰가 있다. 주로 열정, 인성 관련된 질문을 하지만 Head가 기술적으로 많이 알면 기술적으로 파고 들어가기도 한다. HR 담당자도 함께 들어가기도 한다.
Hiring manager 입장에서도 어려운 점이 있다. 애매하면 안뽑는게 맞다. 하지만 가끔은 여러가지 현실적인 상황에 부딪힌다. 그리고 가끔은 여러 후보들 사이에 평가를 하고 더 좋은 후보가 나오길 기다리기도 한다. 그래서 합격/불합격 통보를 늦추기도 하고, 이 때문에 인재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또한 최종 합격한 후보가 그것을 바탕으로 현재 회사로부터 더 좋은 오퍼를 받아 남기도 하고, 다른 회사와 저울질을 하면서 협상을 하기도 한다. 채용은 지원자와 인터뷰어 모두 자기의 기준을 가지고 상대방을 판단하고 최종적으로 서로 모든 조건들이 맞아야지 좋게 마무리가 된다.
필자가 진행하면서 맞닥뜨린 사례를 가지고 이야기하면 좋겠지만 너무 개인적인 것들이 많아서 개략적으로만 적는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Hiring manager 입장에서도 참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이다. HR 담당자가 늦게 처리해서 인재를 놓치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어떤 Hiring manager는 채용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채용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업무 중에 하나이고 팀이 발전하는데 정말 중요한 일인데도 말이다.
마지막으로 필자 회사의 채용 페이지 홍보를 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MBition (Mercedes-Benz Innovation Lab, 독일 베를린)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https://mbition.io/career/ 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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