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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한국의 매니저 (팀장) 생활 차이

chbae 2024. 9. 2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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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하는 리더십 교육을 듣고 있는데 다음 세션 전까지 해야 될 것 중 하나가 매니저 2명과의 인터뷰이다. 한명은 지금 회사에서 Engineering Lead가 되었고 승진해서 Senior Engineering Lead 이 된 친구, 다른 한명은 미국에서 일을 하고 4년 전에 지금 회사에 합류한  Senior Engineering Lead 보다 한단계 높은 Head 였다.

 

이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특히 미국 문화를 겪은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한국과 독일의 매니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래는 GPT-4o에게 물어봐서 얻은 답변이다. 한국에서 10년 이상 근무를 했고, 독일에서 6년정도 근무한 필자로써 어느정도는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6년 사이에 많이 변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큰 틀은 그대로지 않을까 싶다. 물론 지금부터 하는 모든 이야기는 필자가 개인적으로 경험한 회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독일에서는 장점이자 단점은 너무 토론과 회의가 많다는 것이다. 의사 결정을 일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팀원들과 논의해서 동의를 하도록 한다. 팀원 채용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에서는 팀장, 파트장 급들이 알아서 팀원을 뽑아와서 배치가 되지만, 독일의 필자 회사에서는 기술 인터뷰에 시간이 되는 거의 모든 팀원들이 들어오고 끝나자마자 미팅을 하고 다음 단계로 올릴지 말지를 함께 결정한다.

 

일을 하기 전에 많은 논의를 거쳐 시작하는 경향이 크다.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지난 2주 동안 아키텍처 워크샾을 진행했다. 또 11월에 2주간 중국에서 전체 워크샾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서 주제별로 엄청나게 열띤 논의가 이루어진다. 독일, 중국, 인도 브랜치 친구들 15명 정도가 모여서 진행을 했다. 이때 사석에서 중국 친구들과 이야기했는데, 중국은 한국 문화와 비슷하고.. 실제 업무가 주어지고 이런 열띤 논의 보다 일단 실행하고 고치자고 하는 주의라고 한다. 물론 둘다 장단점이 있고 다른 스타일인 것은 맞다.

 

리더십 스타일도 독일은 매니저라고 해서 강요하고 지시하는 문화보다는 서로 수평적인 관계이다. 평가와 보상에 관여하지만 그 편차가 엄청 크지 않은 것도 한 몫하는 것 같다. 또 work council이 있고 직원이 보장 받는 권한이 많아서 함부로 못하는 것도 있다. 그래서 어떨 때는 매니저는 참 힘든 직업인 것 같기도 하다. 모든 직원들을 하나하나 챙기고 매달 1o1도 진행하고.. 거의 감정 쓰레기통 정도일 때도 많다. 감정을 잘 다루고, 스스로의 워라벨을 잘 지켜야 지속적으로 매니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렇지면 여전히 독일도 매니저는 외롭다고 한다. 동료일 때 서로 모든 것을 터 놓고 이야기 했지만 매니저가 되면 약간의 벽이 생기는 느낌이라고 한다.

 

워라벨은 한국도 많이 좋아졌지만, 독일은 확실히 하루 10시간 이상 업무 금지, 공휴일/주말 업무 금지가 법에 보장되어 있고 강제로 정해진 근무시간 외에 일을 시키면 절대 안된다.

 

GPT가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피드백 부분에서 독일은 직설적이라고 하는데, 또 개인적으로 보면 그렇지만도 아닌것 같다. 다 유두리 있게 돌려서 잘 이야기하는 것은 한국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개인적으로는 많이 받았다.

 

정리하자면 매니저로써 독일에서 일한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인 것 같다. 일 예로, 직원이 갑자기 아프거나 휴가를 내거나 이럴 때 거의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래서 항상 deputy를 만들어 놔야 한다. 그마저도 어려울 수 있고 말이다. 계획도 잘 세워야하고 예측 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잘 대처할 수 있는 능력, 다른 팀과의 소통도 정말 중요하다. 어떤게 맞다라고 할 수는 없고 문화 차이지만 그래도 서로 존중하고 믿는 문화, 궁극적으로 직원들이 어느 상황에서든 안전감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