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추천은 받았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개인 추천 목록에 있어서 한꺼번에 책을 구입할 때 이 책도 같이 딸려서 들어왔다. 지난주 주말에 이틀 동안 쉽게 읽혀 나갔다. 특별히 어려운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책의 저자가 애플에서 일한 기간동안 한 일과 느낀 내용들에 대해서 편하게 정리해 놓았다.
결국 데모를 만들고 피드백을 받고 개선하고 다시 데모하고 최종 선택을 받는 과정의 반복으로 애플에서의 일이 이루어 진다는 것을 이 책에서 말해주는 것 같다. 데모가 힘들고 선택되리라는 보장도 없지만 그래도 이것이 애플의 방식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게 주된 이야기이고 나머지는 작가가 애플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그 과정을 개발자 입장에서 하나하나 설명을 했다.
첫 브라우저 프로젝트 (사파리, 웹킷), 이메일 앱 개선 (맥OS) 멀티 터치 관련 프로젝트 (아이폰, 아이패드), 키보드 프로젝트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애플에서 진행을 했고 잘 성공시킨 스토리와 중간중간 과정에서의 데모를 만들면서 있었던 일들, 스티브 잡스의 피드백 등을 쉽게 풀어서 이야기해줬다.
전체적으로 애플은 완성도와 단순함을 중요시하고 마감 일정이 있지만 다른 제품을 만드는 회사보다 빡빡하지는 않은 것 같다. 잡스가 있을 때보다 지금 기능이 훨씬 더 많아지고 복잡해지긴 했어도 애플 유저로 버그가 훨씬 많다고 느끼고 있다. 과연 잡스의 영향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저자가 일하는 방식을 보면 개발자지만 전체적인 UX/UI 등까지 생각하여 자기 주도적으로 일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하는 문화인 것 같기도 하다. 단지 내껏의 영역만을 한정해버리면 더 많은 것을 보지 못하고 작은 테두리 안에서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할 것 같다. 전체를 보고 자기 주도적으로 일하면 그만큼 일에 대한 열정도 생길 것이고 말이다.
아무튼 전체적인 평은 크게 얻는 것도 없지만 가볍게 아이폰 초창기 버전부터 일부 기술이 어떻게 개발되었는지 되뇌이고 싶으면 읽을만하다. 별 5개중에 3개정도를 개인적으로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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