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many

IT 개발자의 독일살이 1년 후

chbae 2023. 4. 2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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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베를린에 와서 생활한지 약 1년이 되어 간다. 딸래미는 학교에 들어가 잘 적응했고, 아내도 독일 생활에 익숙해져 가고, 필자도 6개월의 프로베 기간이 끝나고 회사에 구성원으로 잘 생활하고 있다.

9월쯤에 여기에 쓴 글 (IT 개발자의 독일 입성기)를 다시 읽어 봤는데, 큰 변화는 없다. 첫 독일의 겨울을 경험한 것 뿐 :) 역시 이게 젤 힘든 것중에 하나이다. 겨울 날씨와 해가 일찍 지는 것.

 

회사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면, 회사는 200여명 정도 40여개국에서 온 친구들이 있다. 아쉽게도 지금까지 한국인은 필자 혼자지만 동료들이 정말 친절하고 좋다. 영어로 하루종일 일하고 회의하는 것이 지치고 한국말로 편하게 관련 분야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끔은 그립다.

 

회사 문화는 정말 자유로운 출퇴근, 업무는 서로 많은 의견을 주고 받는 업무이며 다른 팀과의 협업이 많이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 차량 소프트웨어 분야의 프로세스등에 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현재 개발중인 테스트 차량에 개발하고 있는 것을 올려 실차 테스트 등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본사 개발자, 협력 업체(Tier 1, SoC, 3rd party 등) 개발자들과도 많은 대화를 하면서 열심히 배우고 익히고 있다.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면, 회사는 200여명 정도 40여개국에서 온 친구들이 있다. 아쉽게도 지금까지 한국인은 필자 혼자지만 동료들이 정말 친절하고 좋다. 영어로 하루종일 일하고 회의하는 것이 지치고 한국말로 편하게 관련 분야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끔은 그립다.

 

생활은 겨울을 보내는 중이고 12월에 한국에 갔다 온 뒤로 푹 쉬고 있다. 날씨가 좋아지면 더 많이 돌아다니고, 가족들과 여기저기 주변 유럽국가 여행을 계획해서 가봐야겠다. 독일어를 하면 조금 더 생활이 편해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전화로 문의하거나, DHL과 같은 곳에서 전화왔을 때.. 영어가 안되서 가끔 어렵다. 2월부터 회사에서 하는 독일어 코스를 등록했으니 이제 시작해보려고 한다.

 

어제 한국에서 이제 막 오신 분과 이야기하다가 생각나는게, 한국도 변해가고 있지만 특히 독일에서는 퇴근후의 삶을 잘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퇴근 후 집에가고 집에서 가족과의 생활 그리고 자기 발전이 삶의 큰 부분은 차지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필자가 올해 세운 계획은 아래와 같다. 너무 욕심이 크지만 하나하나 해보려고 한다.

기술

  • 안드로이드, QNX 빌드 시스템 및 기본 아키텍처
  • 오픈소스 기여 (Yocto, AGL, GENIVI) 및 흐름 파악
  • 자율주행, 인포테이먼트 아키텍처, ASPICE
  • 알고리즘

커뮤니티

  • 베를린 Meetup 참석
  • AGL All Member Meeting (Germany) 참석
  • GENIVI All Member Meeting (Germany) 참석
  • ELCE 2020 & Yocto Summit 참석
  • 재독과협 세미나 참석

일상

  • 영어, 독일어 (A1)
  • 독일 및 주변국 여행 - 운동 (테니스, 헬스?)
  • 명상, 사색 - 다양한 인맥 형성
  • 독서
  • 딸래미와 함께하는 Toy 프로젝트

이렇게 계획을 세워봤자 행동을 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무조건 지르고 후회는 나중에 하자라는 것이 필자의 모토이다. 요즘 많이 나태해지고 무기력해져 있는 것 같다. 이 글을 쓴 것을 토대로 다시 활력을 찾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