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MBition에 System Software Engineer로 합류했다. 10년 정도 한국에 있는 LG전자 CTO부문에 있다가 첫 이직이였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회사와 필자가 성장해온 과정을 간단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입사할 당시에는 약 200명의 동료들이 있었고 지금은 불가리아 소피아 브랜치의 200명정도를 포함해 약 1000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코로나도 함께 지냈고 처음과 크게 달라진 것은 홈오피스게 여전히 메인인 것과 얼굴도 모르는 많은 동료들이 새로 입사했다는 것이다.
여러 SoC 벤더와 Tier 1과 함께 일했고 여러 PoC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된 곳과 인포테인먼트 제품을 2024년 풀체인지 E Class에 탑재되어 나온다. 과정을 보면 과연 가능할까?? 폭스바겐등의 실패사례도 많이 들었고 봐왔기에 더 의아했지만 QA의 최종 승인을 받아 결국 첫 제품이 나오게 되었다.
Car Line도 계속 변했고 일정도 변했지만 결국엔 출시가 되었다. SoC 및 Tier 1의 불확실성, 개발 프로세스의 변화, 품질 등 많은 것들이 이슈가 되었었다. 역시나 플랫폼 전략을 쓰면서 양산을 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차고에 테스트카가 하나 둘씩 쌓여있고 지금은 현재 셋업중인 팀의 차도 한대 할당되어 테스트가 진행중이다. 지금은 여러 Subsystem 중 가장 큰 Subsystem을 책임지는 팀을 만들어서 운영을 하려고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개발자로 계속 업무를 하다가 작년에 Architect 비스무레한 것을 맡아서 알아서 스스로 업무를 진행했고 지금은 팀하나를 만드는 중에 있다. 테스트 엔지니어도 계속 채용중에 있고 각 Lead 포지션의 자리도 이미 채워서 내년 3월쯤부터 조금 그래도 굴러가지 않을까 싶다.
중간에 회사 Talent Program 일환으로 Mercedes-Benz R&D Korea, Mercedes-Benz R&D North America를 한달 정도 다녀와서 견문도 넓히고 다양한 동료들도 사귀었다. 또한 올초에는 Mercedes-Benz R&D India를 10일정도 다녀와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의 워크샾도 진행했다.
지금은 현재 양산 막바지 및 다음 세대 제픔 개발 및 다다음 세대 제품 준비를 하고 있다. 경기가 어려운가 FTE나 비용 줄이기를 시작하고 있고 베를린보다는 인도쪽으로 많이 일을 맡기려고 하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인포테인먼트 메인은 베를린에서 진행중이다.
그동안 3명의 CEO와 함께 했었고 조직 규모가 커져가면서 일반 개발자부터 CEO까지의 다양한 레이어가 생겼다. 처음에는 바로 쉽게 접근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만나기 어려운 분... 좀 아쉽긴 했다. 이제 EL -> Senior EL -> Head -> CTO or COO -> CEO 의 구조가 되어 있고 많은 EL들이 생겨났다. 오래전에 회사에 합류한 EL들은 Head가 되어 있고 새로운 EL들이 많이 생겨났다.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안좋은 것중에 하나는 EL감이 안되지만 EL이 되고 System Architect 감이 아닌데 promotion해서 일하면서 신뢰를 못받는 친구도 많이 보고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타서 말을 잘해서 그렇게 된 것 같기도하고... 물론 어떤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기도 하다라는 생각도 간혹 든다.
필자의 팀은 처음에 비해서 규모는 비슷하지만 중간에 팀원이 전부 나갔다가 하나씩 채워서 지금 다시 원복되었다. 그렇지만 해야하는 일들은 정말 많아져서 다들 과부화 상태이고 새로운 채용을 하는데는 같이 일하고 싶은 개발자는 정말 안나타난다. 거의 100명 서류보면 4-5명 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그런 수준이다.
여기서 적기 어려운 다양한 재밌는 일들, 수난시대, 좋은 것들도 정말 많이 있다. 언제 썰을 풀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간단한 것들을 회고하자고 이렇게 적어본다.
그래도 가장큰 업적중 하나인 곧 양산할 2024 New E-Class 인포테인먼트 사진을 다시한번 올려본다. :) 가끔 테스트 드라이브도 하고 새삼 놀란다. 제품이 나오긴 나오는구나....
아직 할일이 산더미 많큼 많다. 그만큼 힘들기도 하고 기여할 부분이 많아서 좋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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