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motive

메르세데스 벤츠 소프트웨어의 변화와 미래

chbae 2025. 3. 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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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벤츠 CSO (Chief Software Officer)인 Magnus Östberg가 "How Car Software Has Changed"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벤츠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변했고 앞으로 갈 방향성에 대해 잘 적은 것 같다. 이 글은 큰 틀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적은 글이고 지금 실제 실무하는 입장에서 다시 적어보고자 한다.

 

How Car Software Has Changed 요약 - Grok 이용

벤츠 CLA 컨셉카

 

자동차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 빠르게 전환되며, 과거 개별 제어 장치(ECU) 중심이던 시스템이 통합된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Mercedes-Benz는 2018년 MBUX 도입을 시작으로 2021년 하이퍼스크린, 2023년 슈퍼스크린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AI 개인화, 자율주행 기능을 강화해왔다. 2025년에는 새로운 운영체제 MB.OS를 도입해 모든 기능을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OTA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인 고객 경험 개선을 추구한다. 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FOSS)를 적극 활용하며, 코드량이 2015년 1억 줄에서 2025년 6억 5천만 줄로 증가했다. 애자일 프레임워크(SAFe)를 도입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개발 문화로 전환하며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고 있다. 새로운 2025년에 출시하는 CLA 모델부터 적용되는 MB.OS를 통해 차량은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의 삶과 연결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실무자 입장에서 다시 정리한 글

 

필자는 2019년부터 벤츠의 인포테인먼트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합류해 그동안 In-House 소프트웨어 셋업을 하고 2023년에 첫 인포테인먼트 In-House 결과물을 출시하기까지의 과정을 다 겪었다. 작년부터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프로젝트에 합류해서 시작을 다졌고 올해부터는 조금 더 먼 미래를 타깃으로 하는 프로젝트에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다.

 

2023년도 벤츠 E 클래스를 출시하기 전까지는 인포테인먼트를 기준으로 Supplier에서 전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급받았다. 이제는 In-House 소프트웨어를 추구하여 첫 양산까지 했고 곧 다음 버전이 2025년도 올해 출시할 첫 Full MB.OS가 적용된 CLA 차량이 출시된다. MBUX, AI기능,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연결성 등 소프트웨어의 모든 면에서 개선이 되고 있다. 당연히 하드웨어 (SoC)의 성능 및 EE 아키텍처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벤츠가 많이 팔리는 국가 중에 하나로 벤츠 코리아 R&D조직도 보유하고 있다. 2023년도 E 클래스에 그토록 열망하던 T-MAP이 탑재되어 출시도 하였다. 이런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각 마켓에 특화된 서비스들도 꾸준이 제공할 예정이다.

 

하드웨어적으로 ECU가 줄어들고 EE 아키텍처가 Domain, Zonal 아키텍처로 가면서 소프트웨어 복잡도는 점차 더 증가한다. 기능도 많아지고 그에 따라 코드양도 많아진다고는 이미 위의 글에서 숫자로 잘 이야기하였다. 그만큼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지고 이를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가 지금 엄청난 화두이다.

 

Virtual ECU,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컴포넌트 디커플링, 통합, DevOps, CI/CD 등 많은 부분들이 여전히 개선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클라우드 비용도 엄청나게 들고 있고 안정성, 품질에 대한 문제도 풀어나가야할 숙제이다.

 

In-House라고 하지만 100%다 자체 개발로 이루어질 수는 당연히 없어서 Supplier 들과의 협업은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이 협업의 형태는 기능 개발, 인력 지원, 솔루션 제공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 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요즘 자동차 업계의 불황이고 수익이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개발자 채용, 인력 전환등도 내부에서는 또다른 큰 이슈이다. 또한 개발팀이 글로벌하게 있는데 이들간에 어떻게 잘 협업하여 시너지를 내는것도 중요한 부분에 속한다. 오랫동안 이런 형태의 개발을 경험한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24시간 개발, 다양한 생각과 마이드셋으로 인한 시너지도 분명 있지만 정치적인 문제, 다른 문화 이해, 의사소통 문제 등으로 인한 어두운 면도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잘 생각해야한다.

 

물론 더 많은 이야기를 여기서 하고 싶지만 이런 이야기는 나중에 오픈 챗이나 간단히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온라인 세션을 열어서 편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올해 한번정도는 열고 싶다. 또 가능하면 여름에 한국에 길게 갈 예정인데 그 때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이야기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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