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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일론 머스크 (강추)

chbae 2025. 2. 2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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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쉬면서 읽은 책 중에 하나가 일론 머스크이다. 760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의 책인데 재미있게 잘 읽혀졌다. 유투브와 뉴스 기사로만 알던 일론 머스크를 조금 더 이해한 느낌이였다.

 

소개

 

이 공식 전기의 집필을 위해 일론 머스크를 2년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주변인들을 인터뷰하며 다양한 측면으로 그를 분석한 아이작슨은 대중이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건 피상적인 면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악마 모드와 열정을 빼놓고는 일론 머스크를 논할 수 없”는 건 사실이지만, 그가 그렇게 된 데에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처럼 정서적으로 큰 상처를 받아 감정을 차단하게 된 어린 시절의 영향이 있었다는 거다. 또한 그런 냉정한 성향이 한편으로는 장점으로 발휘되어 극도의 리스크를 즐기며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하는 일들을 벌여나갈 수 있었던 거라고도 말한다. 꽤 오랜 시간 일론 머스크와 깊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깊은 이해력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는 아이작슨은 “과연 그가 괴팍하지 않았다면 우리를 전기차의 미래로, 그리고 화성으로 인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라며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책에 담긴 일론 머스크의 솔직한 인터뷰를 통해 불가능에 도전하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모험가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놀랍도록 사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지 않고서는 인간 일론 머스크뿐만 아니라 테슬라도, 스페이스X도, 인공지능도, 화성 탐사 계획도, 그리고 앞으로 그가 우리 눈앞에 가져올 미래에 대해서도 감히 안다고 말해선 안 된다.

 

위의 소개는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소개이다. 이 책은 일론 머스크의 어린시절 남아공 생활부터 페이팔, 스페이스X, 테슬라, 오픈AI, 트위터 (X) 등의 회사를 만들고 경영하는 부분에 대한 일대기를 작가의 시점에서 보고 집필을 하였다. 이 책에 대해 일론 머스크에게 피드백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1970년부터 2023년까지 시간순으로 일어난 일들에 대해 잘 풀어나가고 있다.

 

목차

 

일론 머스크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책의 장수가 워낙 많아서 목차도 엄청나다. :)

 

1장. 모험을 향한 열정
2장. 트라우마 (프리토리아, 1970년대)
3장. 아버지의 집으로 (프리토리아, 1980년대)
4장. 공상과학 소설과 비디오 게임 (프리토리아, 1980년대)
5장. 탈출 (남아프리카를 떠나다, 1989년)
6장. 캐나다로 향하다 (1989년)
7장. 퀸스대학교 (온타리오 주 킹스턴, 1990-1991년)
8장. 펜실베이니아대학교 (필라델피아, 1992-1994년)
9장. 서부로 (실리콘밸리, 1994-1995년)
10장. 집투 (팰로앨토, 1995-1999년)
11장. 저스틴과의 만남 (팰로앨토, 1990년대)
12장. 엑스닷컴 (팰로앨토, 1999-2000년)
13장. 쿠데타 (페이팔, 2000년 9월)
14장. 화성 탐사 계획 (스페이스X, 2001년)
15장. 로켓맨 (스페이스X, 2002년)
16장. 아버지와 아들 (로스앤젤레스, 2002년)
17장. 도약 (스페이스X, 2002년)
18장. 로켓 제조 규칙 (스페이스X, 2002-2003년)
19장. 워싱턴으로 가다 (스페이스X, 2002-2003년)
20징. 창업자들 (테슬라, 2003-2004년)
21장. 로드스터의 탄생 (테슬라, 2004-2006년)
22장. 콰절레인 (스페이스X, 2005-2006년)
23장. 발사 실패 (콰즈, 2006-2007년)
24장. 스와트 팀 (테슬라, 2006-2008년)
25장. 테슬라를 장악하다 (테슬라, 2007-2008년)
26장. 이혼 (2008년)
27장. 새로운 만남 (2008년)
28장. 세 번째 발사 실패 (콰즈, 2008년 8월 3일)
29장. 일촉즉발 (테슬라와 스페이스X, 2008년)
30장. 네 번째 발사 (콰즈, 2008년 8-9월)
31장. 테슬라의 위기 (2008년 12월)
32장. 모델 S (테슬라, 2009년)
33장. 우주의 민영화 (스페이스X, 2009-2010년)
34장. 팰컨 9호의 성공 (케이프커내버럴, 2010년)
35장. 재혼 (2010년 9월)
36장. 프리몬트의 공장 (테슬라, 2010-2013년)
37장. 머스크 vs. 베조스 (스페이스X, 2013-2014년)
38장. 팰컨의 착륙 (스페이스X, 2014-2015년)
39장. 두 번째 이혼 (2012-2015년)
40장. 인공지능 (오픈AI, 2012-2015년)
41장. 오토파일럿 (테슬라, 2014-2016년)
42장. 솔라시티 (테슬라 에너지, 2004-2016년)
43장. 보링컴퍼니 (2016년)
44장. 험난한 관계들 (2016-2017년)
45장. 어둠의 시간 (2017년)
46장. 위기의 프리몬트 공장 (테슬라, 2018년)
47장. 불안한 시기 (2018년)
48장. 후유증 (2018년)
49장. 특이한 만남 (2018년)
50장. 테슬라의 중국 공장 (테슬라, 2015-2019년)
51장. 사이버트럭 (테슬라, 2018-2019년)
52장. 스타링크 (스페이스X, 2015-2018년)
53장. 스타십 (스페이스X, 2018-2019년)
54장. 자율성의 날 (테슬라, 2019년 4월)
55장. 기가텍사스 (테슬라, 2020-2021년)
56장. 머스크의 아이들 (2020년)
57장. 새로운 유인우주선의 시대 (스페이스X, 2020년)
58장. 머스크 vs. 베조스, 2라운드 (스페이스X, 2021년)
59장. 스타십의 무모한 도전 (스페이스X, 2021년 7월)
60장. 솔라루프 설치 프로젝트 (2021년 여름)
61장. 셀럽들의 행사 (2021년 여름)
62장. 인스피레이션 4 (스페이스X, 2021년 9월)
63장. 새로운 엔진의 개발 (스페이스X, 2021년)
64장. 옵티머스의 탄생 (테슬라, 2021년 8월)
65장. 뉴럴링크 (2017-2020년)
66장. 완전 자율주행의 조건 (테슬라, 2021년 1월)
67장.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2021-2022년)
68장. 올해의 아버지 (2021년)
69장. 정치적 진화 (2020-2022년)
70장. 우크라이나 전쟁 (2022년)
71장. 빌 게이츠 (2022년)
72장. 새로운 투자 (트위터, 2022년 1-4월)
73장. 트위터의 인수 (트위터, 2022년 4월)
74장. 열정과 냉정 (트위터, 2022년 4-6월)
75장. 아버지 날 (2022년 6월)
76장. 스타베이스의 개혁 (스페이스X, 2022년)
77장. 옵티머스 프라임 (테슬라, 2021-2022년)
78장. 협상 조건 (트위터, 2022년 7-9월)
79장. 옵티머스 공개 (테슬라, 2022년 9월)
80장. 로보택시 (테슬라, 2022년)
81장. 문화 충돌 (트위터, 2022년 10월 26-27일)
82장. 교란 작전 (트위터, 2022년 10월 27일)
83장. 선봉장들 (트위터, 2022년 10월 26-30일)
84장. 콘텐츠 검열 문제 (트위터, 2022년 10월 27-30일)
85장. 악마의 옹호자 (트위터, 2022년 10월)
86장. 트위터 블루 (트위터, 2022년 11월 2-10일)
87장. 올인 (트위터, 2022년 11월 10-18일)
88장. 하드코어 (트위터, 2022년 11월 18-30일)
89장. 기적 (뉴럴링크, 2022년 11월)
90장. 트위터 파일 (트위터, 2022년 12월)
91장. 언론과의 갈등 (트위터, 2022년 12월)
92장. 크리스마스 소동 (2022년 12월)
93장. 자동차를 위한 AI (테슬라, 2022-2023년)
94장. 인간을 위한 AI (엑스닷에이아이, 2023년)
95장. 스타십 발사 (스페이스X, 2023년 4월)

 

개인적인 서평

 

일론 머스크를 다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던 것 같다. 어쩔때는 미치광이처럼 어쩔때는 천재같은 일론 머스크. 그 이면에는 어린시절의 트라우마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중 하나인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었다.

 

“혹시 저 때문에 감정이 상한 사람이 있다면, 그저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저는 전기차를 재창조했고, 지금은 사람들을 로켓선에 태워 화성으로 보내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차분하고 정상적인 친구일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위와 같은 말을 인터뷰에서 하면서 본인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엄청나게 스스로와 주변 사람들을 푸쉬하고 말도 안되는 일정과 아이디어, 추진력으로 엄청난 일을 해낸 일론 머스크. 그런 성격을 갖지 않았으면 이런 위대한 업적을 이루진 못했을 것 같다. 물론 여전히 진행중이다. 또 반면에 그와 같이 일하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금 독일에 살면서 워라벨을 지키면서 살고 있는 나로써는 다시한번 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물론 한번쯤은 그런 경험을 해서 도파민을 분출시키고 싶기도 하지만.. 책에서 본 일론은 엄청난 미치광이와 일벌레... 그를 이해하면 조금 더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파괴적 창조를 해야한다. 이렇게 하고 싶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과연 나는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든다. 일론은 가진 것도 많고 잃는 것에 대한 것보다 스스로 푸쉬와 파괴적 창조를 통해 살아가는 사람이라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아주 조금씩 Comfort Zone에서 벗어나는 일들을 하면서 살자이다. 최근 2-3년 동안 하는 일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그런 먼 미래의 프로젝트를 회사에서 계속 하고 있는 것도 그중의 일환이고 조금 더 리더십쪽으로 가고자 하는것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리더십 관련 일을 해보면서 더더욱 개인의 성향과 사람에 맞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일을 알고 있는지라 일론과 같은 상사를 만나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다시 해보게 되었다.

 

아무튼 전체 번역이 완벽하게 깔끔하지는 않지만 쉽게 읽힐 있었고, 최근 일론 머스크가 하고 있는 회사, 일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으며 나에 대해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모빌리티, IT 쪽 분야에서 일하는 친구들에게는 한번쯤 읽어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한다. 정말 오랜만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던 책이다. 어제 딸래미와 아메리카 기념 도서관에 가서도 저 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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