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 and life balance 우리말로 워라벨이라고 하는 이 단어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서 두서 없이 글을 적어본다.
워라벨 이미지를 넣으려고 검색해보면 work와 life의 균형추 그림이 많이 나온다. 그만큼 일과 삶에 대한 균형이 중요하고 지켜나가야지 궁극적으로 모든일에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이에 동의를 할까? 라는 의문은 든다. 당연히 어느 날에는 일의 우선순위가 높고, 또 다른 날에는 삶의 우선순위가 높기도 하고 변동이 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우선순위를 일에, 또 다른 사람들은 삶에 우선순위를 둔다. 일을 안해도 될 정도의 부를 가지고 있으면 삶을 즐기기만 하면서 살아가면 과연 개인은 행복할까?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일반화 시키기는 어렵지만 평균적으로 한국에 비해 독일은 워라벨이 높다고 생각하고 삶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더 많은 것 같다. 한국도 마인드가 많이 변해가고 있다고는 들었고 요즘 MZ세대의 행동 방식을 보고 있으면 그렇기도 하다. 전체적인 사회적 분위기도 중요한 것 같다.
예를 들어, 한국같은 경우 연차가 쌓이고 진급을 안하면 누락이라고 생각을 하고 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눈치 때문이라도 죽기살기로 일을 하고 승진을 하려고 한다. 아직까지 사회적 분위기가 그렇다. 그리고 연차가 쌓이면 더 많은 연봉을 받고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관리자 급으로 가는 것을 여전히 당연시 하는 문화인 것 같다. 서서히 바뀌고 있지만 하루 아침에 바뀌긴 어렵다.
독일에서도 당연히 한국과 비슷하게 승진을 하고 책임감을 많이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비슷하게 일을 한다. 하지만 사회적 문화가 나이가 많다고 꼭 관리자가 되어야하고 개발자더라도 일을 많이 해야한다는 것은 다르다. 일부 개발자들은 현재 수준에 만족하고 일부러 승진을 안하며 주어진 일을 하고 삶을 즐기기도 한다. 충분한 부가 있어서 그런것도 아니고 마인드 자체가 다르다.
어느 것이 좋다라는 것을 이야기하자는 것은 아니다. 개인 성향에 맞춰서 하는 것을 존중해주고 사회적 분위기도 한쪽으로 몰아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럼 워라벨... 내 기준으로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떨까? 회사에 100% 충성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올인 하는 것보다는 가끔은 다른 쪽을 바라보고 회사 외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독일에 와서 재독과협 활동, 42Seoul/42Berlin/42Wolfburg의 Follow 활동, 매년 최소 1회 이상 컨퍼런스 참석 등을 대외 활동으로 지속적으로 하려고 하고 있다. 한국과의 기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등도 계속 하고, 일 관련된 것이 아닌 테니스 클럽 활동을 하면서 다른 분야의 분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이렇게 하면 하나가 꼬리를 물어 다른 새로운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결국 사람들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네트워킹이 중요하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아내와 딸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독일에 와서는 딸아이가 더 크기전에 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함께 취미 활동을 하는 것도 꿈을 꾸고 있다. 다행히 딸아이가 운동을 좋아해서 학교에서 축구하고 올해 초부터 테니스를 배우고 있다. 같이 게임을 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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